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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 읽기

하브루타 부모수업 : 아이와 제대로 소통하고 성장하길 원한다면,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

by 곰곰책방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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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의 기본서라고 해서 읽어보게 된 책.

 

읽으면서 얼른 우리 아이가 커서 함께 질문하며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15개월이어서 멀긴 했지만...)

 

나중에 아이의 질문이 폭발적일 때에 잘 받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아빠엄마거리지만  "이거 뭐야?"하는 때가 곧 올테니..

 

이 책의 저자 김혜경 선생님은 창원지역에 하브루타 질문배움연구소를 만들어서 현재까지도 열정적으로 하브루타를 하는 분이다. 그러다보니 실제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노하우와 경험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좋았다.

 

이 분이 되고자 하는 부모의 모습이, 내가 꿈꾸는 부모의 모습이기도 해서 더 좋은 것 같다.

먼저 행동을 실천해서 롤모델이 되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친구같고 지지해주는 그런 부모...! 

 

 

 

하브루타식 대화를 하면서 가장 먼저 생긴 변화는
나의 '목적'과 아이들의 '관심'이 다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보통은 아이를 훈계하고 조언, 가르치려고 부모는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 아님을.. 그것이 1순위가 되어서 안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한다는 부분에서 띵~했다.

들어주기만 해도 행복해하는 아이들인데, 왜 더 들어주지 못할까?

들어주는 것. 경청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감동받고, 격려해주는 것...

이것도 훈련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먼저는 남편과의 대화에서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브루타는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질문으로 되돌려주어야 하브루타가 이어진다.

 

질문에 답을 주는 것 보다도, 질문에 다시 질문해서 아이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물음표에 마침표가 아니라 느낌표를 주는 것. 이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나도 모르게 마침표를 주려고 책 찾아보고, 검색하고... 그게 익숙한데, 심지어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그러는데, 아이에게도 당연히 그럴 것 같았다. 하지만 질문에 질문으로 되받아치기! 를 한다면, 서로가 더 깊이 생각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그리고 이어령 선생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질문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깨닫는 것이 하브루타의 또 다른 힘이다.

 

서로 질문하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존중과 격려를 하게 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나의 이야기만 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생각에 감탄하고, 또 내가 생각치 못한 부분에서 배우기도 하고...

 

 

이 책에서는 완벽한 부모보다도 대화하는 부모가 되어라고 한다. 그 편이 훨씬 낫다고 한다.

사실 완벽한 부모가 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완벽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담감이랄까.

하지만 대화는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 조금만 더 마음을 열고 서로의 질문에 귀 기울이면, 관심을 가지면 대화는 수월하게 이어질 수 있다. 대화하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서로의 마음이 열려있다면, 신뢰한다면..!

그래서 참 다행스러운 것 같다. 처음부터 불가능해보이는 것을 한다면 그만큼 압박감이 들텐데 말이다.

 

 

김혜경 선생님의 자녀 교육관도 참 인상에 남았다.

 

유대인 부모들은 과도한 만족은 보이지 않는 가정폭력이라고 하고, 아이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할 기회를 박탈하고 아이를 믿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가 어릴 적 부터 집안일을 하고, 용돈으로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사게끔 하고 쉽게 무언가를 사주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가 없어도 혼자 밥을 짓고 반찬을 해서 먹고.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을 중요시 하였다. 

 

 

아이들을 풍요로움에서 건져 내어 결핍과 좌절에 적셔 아이가 훌훌 털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를 아낀다고 해서 결핍을 느낄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좌절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 진짜 사랑일까?

모자람 없이 늘 아낌없이 받기만 한다면, 그 아이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마냥 믿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부모처럼 자신에게 해주지 않고,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좌절도 겪으면서 그것을 이겨내는 경험을 해보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여러 하브루타들의 종류들도 나오는데, 가족이 함께 하브루타 데이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관계가 회복된 것도 인상적이었고, 인성교육인 버츄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생겼다. 관심이 생긴 이유는, 하브루타를 하다가 나의 짝이 자기사랑에 버츄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 과정도 알아보다가 냉큼 신청해보았다.

 

 

우리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게 되면서 나는 나의 행복 때문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더 성장해가기를 힘쓰기로 마음먹었다. 그 일환으로 하브루타 관련 서적도 꾸준히 보려고 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이것저것 하려고 애쓰는 일상이 늘 즐겁고 좋지만은 않다. 때론 버겁기도 하고, 좀 쉬어가고 싶기도 하고. 내려놓고 싶기도 하다.

낮잠 시간에, 육퇴 시간에 쉬는 것도 모자랄 판국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은 했지만... 결국 이런 시간들을 통해 나는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에 하브루타 글쓰기를 들으며, 내가 8분동안 쓴 글의 일부이다.

 

나는 성장해가고 싶다. 지금은 우물 안 청개구리 같지만 나는 더 넓은 세상, 풀숲도 가보고 바다도 가보고 이곳저곳 거침없이 다니는 겁 없는 청개구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눈여겨보고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일상 또한 소중하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느라 육아가 1순위이지만, 그 와중에도 나의 성장과 자람은 놓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자라지 않으면, 내가 미성숙한 채 제자리걸음하면 가장 힘든 것은 남편과 아이가 아닐까?
그렇기에 나는 자라가야한다.
나는 자라날 자신이 있다. 왜냐하면 나는 꾸준히 앞으로도 나 자신과 대화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노력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게으름도 피우겠지만 다시 정신을 차려서 집중하고, 이런 것들을 습관화해가고 싶다.
그래서 부지런한 아빠와 반대되는 게으른 엄마가 아니라, 부지런한 우리 부모님이라는 말을 우리 아이에게서 듣고싶다.
결국 내가 하는 행동과 모든 말 그 모든 것을 아이는 보고 듣고 하며 모방할 것이다. 나는 아이가 건강한 습관을 가져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풍성하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키워가고,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나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지금도 성장하기 위해 애쓴다. 때로는 지치기도 하겠지만, 포기만 하지말자. 그렇다면 나 자신에게도 떳떳하고 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떳떳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좀 더 넓고 깊은 마음을 소유한 내가 되기 위한 여정, 아자아자!!!

 

조금 더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가고, 나의 전공, 직업과도 관련해서 하브루타를 이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아직은 먼 훗날에..!

 

하브루타는 배움이 아니라 익히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떠오른다. 기억하자. 익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질문해야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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