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비테는 몇백년 전에 조기교육으로써 아들 칼비테주니어를 영재로 길러낸 목사 아버지이다.
칼비테주니어는 미숙아로 태어나서 발달이 느린 편이었지만, 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면서 어린 나이에 6개국어에 능통하고 10세에 대학교를 졸업, 16세에 법학대 교수가 되었다. 그는 행복한 영재였다.
영재를 길러낸 아버지. 얼마나 대단한 교육을 했길래 이 일이 가능했을까??
칼비테의 실천법들 (짧은 정리)
1. 교육의 적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유산경험이 있던 칼비테 부부는 건강한 아이를 얻기 위해 요람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부부가 함께 걷고 대화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갔다. 칼비테는 교육의 목표를 아이의 잠재력 계발에 두었다. 아이의 지능이 형성되는 순간, 태어나는 순간부터 교육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생후 15일부터 단어를 가르치는 등 자신의 소신으로 조기교육을 했다. 주변에서 비난의 눈초리로 봤음에도 칼비테는 확고했다.
아기때의 잠재력이 최고치이며, 아이의 잠재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어든다고 생각했다(아동잠재력체감법칙)
2.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
자연물로 가지고 놀이를 하게했다. 아이가 자연을 마음껏 관찰하고, 과학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인해 천문학도 공부하고 지리학도 공부하며 넓은 시야와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3. 흥미로써 저절로 공부가 되도록 하기
암기보다는 훈련으로써 7살부터 외국어를 가르쳤다. 공부도 정해진 시간만 규칙적으로 공부하게 했다. 더 하고 싶어도 못하게 했다(이럴 수 있다니 충격...)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놀이로써 기억력, 관찰력, 집중력 등을 키웠다. 책과 음악 자연 모두 자연스레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주입식이 아닌 흥미 위주의 교육을 했다.
4. 경험을 통한 인성교육 하기
아이가 먼저 경험을 하게끔 하고, 그 상황에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하다면 훈계를 했다. 감정도 다루어주었다. 먼저는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 엿보였다. 경험을 했기에 아이는 더욱 잘 받아들였고, 행동 수정도 잘 이루어졌다.
이건, 아주 짧은 정리입니다.
(와... 이렇게까지요?!! 라는 내용들이 많아요. 당연히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칼비테 교육법'을 읽고, 느낀 점 정리
하나님과 네 자신 외에 널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칼비테는 아이를 단순한 영재로 키우는 것 보다도,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에 중점을 뒀다.
지식보다는 인성을, 선천적 개성을 발달시키고 아이의 독특한 견해와 창의력을 키우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 그렇기에 지식의 습득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이 있어서 곧바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했고, 이런 아버지의 노력과 지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아버지가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결국 아이가 다방면의 학문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가 그에 대한 지식들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도 든다.
읽다가 모든 내용에 동의가 된 것은 아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이정도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었다.
지혜를 가르치는 챕터에서도. 사람을 쉽게 믿지말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출장간 아버지가 반가워서 아이가 달려오는데 일부러 빗겨나서 아이가 넘어지게끔 한다던지 이런 부분은 아이가 좀 더 컸을 때 알려주어도 되지 않나? 상처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어떤 부분에선 참으로 강하게 키운 것 같다)
칼비테는 강압적인 교육을 절대 하지 않았다. 아이를 존중하는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강요가 아닌 엄격한 교육을 했다. 칼비테가 말하는 엄격은 '아이를 존중하고 자존심 상하지 않게하는 범위 내에서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끔 이치를 설명'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2세때 부터 아이를 엄격하게 대했다고 하는데 스스로 자제력을 키워줌에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우유 엎지른 에피소드'를 읽었을 때에는 아이에게 너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뒤이어 나온 아이의 반응을 보니 아이 스스로와 약속한 것이었기에 지켜가려고 노력한 아이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비테는 규칙에 대해서는 엄격했지만, 정말 실수거나 부모에게 도전한 것이 아니라면 혼내지 않고 다독여줬다고 한다. 아이를 어리게만 보지 않고 존중하는 관점. 이 부분은 양육관을 잘 세워감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부터 접시를 나르고, 화초에 물주고, 엄마의 집안일을 돕고 자신의 방을 청소하고 스스로 옷입고,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하도록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잘못하더라도 고치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독립정신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결국에는 규율을 만드는 것이 아이를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아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이 부분도 인상깊게 남았다. 엄마가 힘들어보일 때 아이가 '엄마 무슨 일 있어요?'라고 질문을 하면 보통 어른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얘기해도 넌 몰라'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잘 모른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결국 이 말은 '넌 집안일에 신경안써도 돼.'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이런 부분들이 책임감을 기르는데에도 좋지 않다고 한다.
결국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감정을 나누며 책임감을 키워간다는 것이다. 아이는 생각보다 강한 이해력과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칼비테는 아이의 분별력을 키워주게하려고도 노력했는데, 특히나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는 부분을 아이의 경험을 통해 가르친 것에서는 놀랍기도 했다. 아이들을 보기좋은 이유(타인을 돕는다는) 꼬드겨서 보리수확을 시키고 놀기만한 이웃이 있었는데, 칼비테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이후에 아이에게 일당을 달라는 요청을 하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나였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해봤는데, 이런 방법을 생각해내진 못했을 것 같다. 다만 이 어른이 만약 아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좋은 의도로 했다면 일당을 요청하지 않았겠지만 엄연한 노동착취였다. 중요한 것은 이용당했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칼비테는 이러한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아이에게 왜 그렇게 요청해야하는지 설명하고 행동하도록 했다는 부분이 아이에게 남다른 분별력을 키워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는 평생에 단 한번의 거짓말만 했다고 한다. 어려도 알건 안다고 생각해서 사소한 거짓말을 귀엽게 봐주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야기하도록 했다. “비록 우리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모두 보셨거든.” 이 말에서 집요하게 캐물어서 수치심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순간에 발휘한 지혜로써, 아이가 스스로 고백하게끔 한 아버지. 칼비테 본인도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였기에 이러한 교육이 가능하지 않았나싶다. 또한 어린나이에 엄격한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 스스로도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이러한 교육 덕분에 삶이 더욱 행복했을 것 같다.
우선, 여기까지의 글은 칼비테 교육법 책의 반절을 읽고 느낀점이다.
다음에 올릴 글에 끝까지 더 읽고, 읽고난 후에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적어볼 계획이다.
다음편 - 가정교육, 오직 소통과 존중으로 : 칼비테 교육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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