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 아기자기한 색감으로 눈이 행복한 그림책
한밤의 선물
간략한 줄거리
빛과 어둠이 낳은 다섯 아이들. 새벽, 아침, 한낮, 저녁, 한밤
아이들에게 선물이 주어지는데 한밤은 선물을 받지 못해 눈물이 흘렀다.
속상한 한밤에게 다른 아이들은 자신의 것을 하나씩 나누어준다.
한밤도 기뻐서 자신의 일부분인 그림자를 선물로 준다. 모두가 함께 기뻐한다.
아이들이 가고 홀로 남은 한밤은 외롭지 않다.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밤은 행복한 꿈을 꾸며 잠이 든다.
질문과 답해보기
Q1. 왜 한밤의 선물이라는 제목일까?
한밤은 나눔할 것이 없을 것 같았는데 함께 선물을 나누고, 한밤의 나무는 더 아름다운 빛깔로 가득하게 된다.
서로의 나눔(선물) 속에서 더욱 행복해진 관계로 인해 붙여진 제목이 아닐까 싶다.
Q2. 나는 어떤 시간대를 가장 좋아하나?
나는 한밤을 가장 좋아한다. 육아 일상 중에는 나를 내어주고 아이를 보살피는 일에 집중하지만, 육퇴를 한 밤에는 오직 나를 위한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일상에 사 부작 무언가를 하는 것은 나의 소소한 행복이다. 깊은 밤이 되어갈수록 이 시간은 더 달콤하다. 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아서 고민 중이다. 미라클 모닝을 해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긴 하다.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책을 추천받아서 읽어봐야겠다 싶다.) 책 속에서 새벽이 푸르른 고요함에 미소 지었던 이유는, 그 고요함이 주는 평 안 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도 새벽의 고요함도 느껴보고 싶다.
Q3. 저녁이 곱게 물든 꿈은 무엇이었을까?
사람마다 저녁이 가지는 의미가 다른 것 같다. 가정이 있다면 아이의 웃음소리와 함께하는 저녁시간. 그리고 함께 잠잘 시간을 준비하는 때. 누군가에게는 하루동안 애쓴 후의 성취감과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는 일을 하러 나가는 준비의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노을이 지면서 곱게 물든 하늘을 볼 때 마음이 뭉클해질 때가 있다. 마음 깊숙한 곳이 따뜻해지는 느낌... 나는 그 노을이 지는 것을 보며 큰 해가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득히 익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꿈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Q4. 한밤은 선물을 받지 못했을까? 알아채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한밤은 이미 받았는데 어두워서 없다고 느낀 것은 아닐까싶다. 이미 받은 것은 어둠의 평안과 휴식이 아니었을까?? 어둠도 반드시 필요하고 그 어둠 속에서 다들 평안히 쉴 수 있으니까. 한밤도 다른 아이들처럼 소중한 존재임을 아이들과 함께하며 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기도 했다.
Q5. 나는 어떤 나눔을 할 수 있나?
꼭 물질적인 선물이 아니더라도 나의 가족에게 사랑과 보살핌을 잘 나누고 싶다. 아내로써 엄마로서 나의 역할에 충실할 것!! 최근 아이 때문에 남편을 잘 돌보지 못했는데 남편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더 잘 챙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느낀 점
아기자기한 색감이 너무 이쁘고, 각 시간의 때가 토끼로 표현이 되어서 참 귀엽다. 작가가 이책을 한지로 그림을 표현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니, 온 정성이 가득 들어간 것 같아 더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밤은 어두컴컴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속상했다. 가진 것이 없게만 느껴졌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나의 어두운 면만 크게 보이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눈물을 뚝뚝 흘릴 때가 있다.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깊은 어둠 속에 때로는 나락으로 떨어질 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타인과 비교하면서 나에게는 부족한 모습들만 가득 보이고 나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 기준은 사실 아무 소용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밤도 그 순간 이런 좌절감을 느꼈을까?
한밤은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흐르고....' 이 시간은 한밤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좌절만 가득했을 시간? 아니면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이 때에 한밤이 다른 아이들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 아이들은 서로를 잘 알지 않았을까? 빛과 어둠이라는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밤은 소외되지 않았다. 푸르른 고요함, 시원한 바람, 밝은 빛 한 덩이, 알록달록 꿈으로 인해 한밤은 외롭지 않고 함께함을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한밤에게도 나눌 수 있는 자신만의 선물이 있었다. 나눔 할 것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그림자'라니... 그리고 그 그림자로 인해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하다. 함께 즐기고 행복하게 잠들었다는 결말에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내 곁에도 아이들처럼 따뜻하게 다가와준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자. 힘든 순간에 나를 견뎌주고, 위로해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생각나서 "그냥 연락해봤어"하고 전화해보고 싶은 밤이다.
결국, 하루의 모든 때가 소중하다. 각자 고유의 모습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
나도 소중하고 너도 소중하다. 그리고 각자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함께 행복해지기 !
그리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 하나 더,
"시간이 흐르고......"
나눔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나눔을 기억하자. "자~줄게! 받아!"가 아니다.
각자의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후에 나눔이 가능하다. 나만 준비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작정 나눔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 나눔이 아닐 것이다.
소중한 서로가 연결되어 나누는 삶.. 참으로 감사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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