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포스팅에 이어 2장을 읽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과 느낀 점 정리!
2장에서는 대화의 방법에 대한 부분들이 나온다.
아이가 특정한 행동을 보일 때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를 대화로써 파악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대화를 하는 방법에는 먼저 아이와 함께 라포를 형성하고(같이 인형 놀이하거나 그림책으로 대화한다거나 등)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줄 때에는 경청과 공감 격려가 중요하다. 사실 이 내용들은 어떤 부분에서든 동일한 맥락으로 가다 보니 비슷한 내용이네?라고 느껴질 수는 있을 것 같다. 다만 다양한 사례에 따라 어떻게 갈등을 해소했는지 대화 내용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원감의 경력에서 나오는 노련미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나는 이 장의 주제인 대화의 방법에 대한 부분 보다도, 저자가 다루는 사례들에서 엿볼 수 있는 유아들의 특성에 더 눈길이 갔다. 하브루타 대화는 유아의 독특한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진행하기가 어려우니 말이다. 이 부분을 잘 기억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분 정리를 해보았다.
유아의 독특한 특성들
1. 유아들의 이중적인 면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이중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특히나 공감을 받지 못한 아이라면 겉과 속이 다를 수 있고, 앞 뒤 말이 맞지 않게 말하거나 말이 바뀐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실과 상상의 이야기를 혼동하기도 한다.
HOW TO? => '이거와 그거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대조하며 질문을 던지면 아이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다.
2. 유아는 사실에 감정을 더해 자기도 무슨 말을 했는지 모름
엄마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에게 캐묻지만 아이들은 사실에 감정을 더 해 이야기한다. 엄마가 흥분해서 '이거맞지 저 거 맞지'라고 하면 아이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HOW TO? => 아이가 정확하게 어떤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아이가 그 언어에 대해 자신의 느낌을 넘겨짚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상대방과 어떤 부분에서 갈등이 있었는지 맥락과 뜻을 짚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에게 확인할 때에는 단정하고 유도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3. 유아의 자연스러운 거짓말
아이들은 어릴수록 솔직하다고 한다. 거짓말은 인지능력, 사고 발달이 이루어져야 가능한데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온다. 유아들이 상상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기에 상상에 의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거짓말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HOW TO? => 거짓말에 대해 명령과 벌은 바람직하지 않다. 거짓말이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큰 잘못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브루타 대화의 방법 - 기억에 남는 부분들
어른들은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봐야한다. 어떤 언어의 온도로 이야기를 하는지? 아이의 언어의 온도는 민감하다. 단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 이상의 언어가 있음을 기억하고, 눈빛과 몸짓 억양, 대화하는 장소,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으로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지시, 강요, 잔소리 등의 구분이 모호하다. 모두 똑같이 '싫은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들의 생각을 어른의 정답을 제시하며 고치려고만 하면 잔소리가 될 뿐이다. 이는 곧 아이의 두뇌 성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서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를 공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시와 명령에 아이가 지쳐있음을 기억하고, 유도하는 말을 하지 말자. '이런 건 어때??' 하며 대안을 알려주고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준 후에, 아이가 올바른 방향을 찾으면 격려해주자.
부모의 공감을 받아야 인성이 바른 아이로 성장한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어야 한다.
가정에서 존중받은 아이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느낀 점
아이들도 똑같이 느낀다. 어리다고 해서 모르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어른이 몰라줄 뿐.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왜 사과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사례의 아이들을 보면서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것임을 다시 느낀다. 그저 '인격적인 존재로써 존중' 해주는 기본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도 반성하게 된다. 낮잠 시간에 아이가 계속 잠은 안 자고 앉고 서고... 시간은 흐르고 내 마음은 부글부글하고... 그래서 아이와 눕히는 씨름을 했는데, 울면서 잠이든 아이를 보며 마음이 무겁다. 아이를 여러 번 눕히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누구나 지시와 강압 강요는 싫으니까 내가 싫어하는 것을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나 단순한 논리이다. 부모는 다양한 이유로 합리화한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교육을 잘하기 위해서 등등. 하지만 결국엔 그런 행동들이 아이를 멍들게 만드는 것 같다. 강요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할 수 있음을, 나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들도 잘 돌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젠 아이를 억지로 눕히지 않고 잠잠히 기다려줘야겠다.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휴.
이 책의 다양한 사례 중에서도 엄마가 옷을 챙겨줘야만 옷을 입고 나온다는 아이의 말에 조금은 놀랬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보니 자기 스스로 해보려는 본능이 강한 것 같은데 (숟가락 뺏는 모습이나 다양한 것에 주도적인 우리 아들을 보며 느낀 점) 어쩌다가 그런 아이가 의존적이 되었을까? 스스로 챙길 수 있는데 엄마가 도복을 챙겨주지 않아서 화가 나고, 엄마가 옷을 옷장에 넣어주지 않았다고 지각해서 울 수밖에 없었을까?? 이 모든 것은 부모의 태도에 달린 것 같다. 부모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 아이 스스로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를 믿지 못하고 다 해결해주다 보니 아이는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게 된 것은 아닌지... 나는 우리 아이를 의존적으로 키우고 싶지 않다. 작은 것도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싶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해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 하브루타 대화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아이의 능력을 믿어주는 마음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나름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 답은 아이 자신의 안에 있다. 행여나 모른다 하여도 부모가 조금만 도와주면 된다. 이 도움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질문을 해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믿어준다면 아이도 자신을 믿을 수 있고, 더 용기 내어서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조용히 아이의 곁에서 격려해주고 싶다.
유아 하브루타 대화법 (1) 1장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https://gommami.tistory.com/entry/%EC%95%84%EC%9D%B4-%ED%96%89%EB%8F%99%EC%9D%84-%EC%8A%A4%EC%8A%A4%EB%A1%9C-%EB%B0%94%EA%BE%B8%EA%B2%8C-%ED%95%98%EB%8A%94-%EC%A7%88%EB%AC%B8-%EC%9C%A0%EC%95%84-%ED%95%98%EB%B8%8C%EB%A3%A8%ED%83%80-%EB%8C%80%ED%99%94%EB%B2%95-1?category=100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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