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의 책 읽기

책과 담 쌓은 그대의 삶을 변화 시킬 기회 : 일독

by 곰곰책방 2022. 2. 22.
728x90

 

 

일독 - 이지성

 

 

아... 책만 읽으면 잠이.. 어후.
(쿨쿨...)

 

앞서, 중요한 질문 하나!

 

Q. 책장에 빼곡한 책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가슴이 답답하다 vs 떨림을 느낀다

 

당신의 선택은?

 


 

 

"책이 싫다" "책은 어렵다."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책과 거리를 두며, 친하지 않은 당신에게 분명 도움이 될 책!!! 어렵지 않으니 꼭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빼곡한 책장을 보면 가슴이 답답한 쪽이었다. 저 많은 것을 어떻게 다 읽지 하는 생각에 막막함 마저 들었다. 완독이 가능한가?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이젠 저 책들을 보니 두근두근 떨린다. 어떤 책일까? 호기심도 들고...

일독을 읽으면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 수 있고 독서의 그 가치와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당신도 이 책을 읽는다면 이전과는 다른 떨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느낀 이 마음을 당신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표지를 보고 놀랐다.

 

 

 

 

이것은 뭔가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는 느낌의 표지. 이유 모르게 저 캐릭터가 일본 느낌도 나는 것 같고 

개정된다면 표지는 좀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을 차이 정원 관계자분께 전하고 싶다.

 

여하튼 책의 내용은 소설 형식이어서 어렵지 않게 읽히고, 몰입해서 빠져들면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이지성 작가님의 책은 아주 옛날에 홍대리 책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시는 은사가 있으신 것 같다. 어려운 것도 쉽게... 그래서 이지성 작가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음, 지금도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임)

 

이 책에는 독서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부분과 주옥같은 문장도 많다. 실제적으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면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독서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나와있다.

 

 

 

간략한 줄거리

 

업무능력의 저조로 다른 팀으로 좌천된 주인공은 위기와 맞닥뜨린다. 친구의 도움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데 그것은 독서였다. 독서 멘토를 소개받은 주인공은 정기적 만남을 유지하며 미션과 조언을 받게 된다.

 

1) 일독을 위한 1 문장, 1 단락, 1쪽

2) 1주일 1권 읽기

3) 자신만의 책꽂이에 흥미 있는 도서 33권 100일 내에 읽기

4) 1년 동안 전문서적(자기 업무분야) 100권 - 성장을 위한 독서

5) 가르치며 배우기

4) CEO 10명 인터뷰

 

 

처음에는 생각과 행동 그 모든 것들이 공감이 갔던 주인공의 모습이, 점점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비현실적인 인물로 바뀌어가는데, 이 모든 것은 꾸준한 독서로 가능했다. 출근을 하면서 틈틈이 읽어가며,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다"는 단순한 핑계에 불과했음을 느끼게 된다. 독서를 하면서 점점 흥미를 찾게 되고, 꾸준히 읽다가 슬럼프도 맞이하지만 독서 멘토와 독서 동지를 만나 잘 이겨낸다. 주인공은 저 미션들을 하나씩 이뤄가며 점점 성장해간다.

질투해서 밀어냈던 팀원을 다시 만나서 함께 스터디를 하게 되고, 독서는 한 사람의 존재의 변화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와 그 주변의 사람들 또한 변화시킨다.

 

질문과 답해보기 & 기억에 남는 문장

Q1. 내가 지금 독서를 하는 목적은?
독서는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택 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니까(18p)
자신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 없는 독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태도로 책을 읽는가였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 나는 책을 통해 무엇을 변화시키고 싶나? '책을 읽는 주체로서의 나'를 잊지 않아야 한다. (175p)
내 존재의 성숙. 나를 가꾸기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서.
미성숙한 엄마로 인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도록... 나 자신을 잘 돌아보고 직면해서 변화하고 싶다.
나도 미옥처럼 타인을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이고 싶다. 칭찬의 말이 나와도 자신의 몫으로만 챙기기보다 기분좋게 타인에게 넘겨주는, 그리고 단단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느낌의 사람. 


Q2.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
컵의 밑바닥에 닿은 건 첫 번째 물방울이든 컵을 넘치게 하는 최후의 물방울이든 모두 똑같이 중요하잖아. 자신을 믿고 계속 컵을 채워 (110p)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었다. (117p)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야. 힘들게 오르막을 올라가면 그다음엔 힘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내려오잖아. 그리고 내려갈 때의 속도는 올라갈 때 보다 몇 배는 빠르고(166p)
물방울을 한 방울씩 모으면 결국 컵의 물이 넘쳐흐른다. 나는 그 넘쳐흐르는 순간을 변화의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결국 꾸준하게 하다 보면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더 익숙해져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르막만 있는 것이 아니듯 아무리 어렵게만 느껴지더라도 꾸준히 가다 보면 빠르게 읽혀내려 가는 내리막의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러니 믿고 계속 가면 된다. 결국 책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는다. 다양한 세계와 만나다 보면 나도 분명 변화되고 자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Q3. 결국 독서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내가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 낮은 자리에서 고통받는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삶.
나누는 것에 익숙하진 않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을 이 공간에 조금씩 적는 것도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뭐가 더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나눔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204p) 


Q4. 나에게도 독서 멘토 or 독서 동지가 있는가?
독서 멘토로 떠오르는 언니가 한 명 있는데, 연락해봐야겠다. 그 언니는 참 삶의 지혜가 많은 사람이다. 그 지혜를 닮고 싶은데 그러려면 나도 언니처럼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한다. 늘 책 한 권씩 가지고 있는 언니... 왜 그렇게 책을 읽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독서 동지는 첫 번째로 남편이다. 남편은 나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최근에는 내가 추천해준 책을 읽고 함께 대화하며 참 좋았다. 매번 남편이 내게 책을 추천하곤 했는데 내가 추천했다니..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앞으로 좋은 책들을 접하면 남편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최근 비대면으로 하는 독서모임과 오프라인 엄마 책모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임이 있으면 어떻게든 읽게 되니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모임과 관계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책을 통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다.

 

 

느낀 점

 

자기 업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1년 100권 독서법이 기억에 남는다.

(1주일 2권 /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 밑줄, 여백에 자신의 생각 적기 / 한 챕터씩 요약정리, 중요한 내용 따로 메모, 녹음하고 출퇴근 시간에 읽고 들으며 자신의 것으로 소화 / 주말마다 2권의 책에 대한 리뷰 쓰기)

사실 나는 일을 하면서도 내 전공분야에 대한 서적을 읽지 않았다. 참.. 부끄러워진다. 초반에는 상담한답시고 열심히 책도 펼쳐보다가 어느 순간 필요한 부분만 잠깐 보다가 책을 놨더라. 지금은 휴직 중이어서 당장 전공지식을 사용할 일은 없지만, 휴직 중에도 정신건강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어서 나중에 복직을 하게 되어도, 머리가 텅텅 비어 있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주인공처럼 1년에 100권은 어려울 것 같지만 5권이라도 읽어볼까 싶다. 가장 먼저는 밀리의 서재에 다운로드하여 놓은 마음 챙김 책부터 제발 읽자 (첫 챕터부터 막히는 답답함이 있다 보니 자꾸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 말이 참 딱딱해서 안 읽히긴 한다. 쉽지 않지만 릴랙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책을 읽든지 리뷰는 늦게라도 적어보려 한다. 책을 그냥 읽기만 하고 글로 적지 않으면 그냥 스쳐가는 내용이 되어버릴 것만 같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필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악필이어서 필사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독서노트를 잘 활용해봐야겠다. 그리고 밀리의 서재 하이라이트도 참 유용하니 병행해야겠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을 깊이 새겨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칼비테 이야기가 나와서 참 반가웠다. 이지성 작가님이 쓴 칼비테 책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사실 완전한 번역본이 그 책인 줄 몰랐다. 이미 칼비테 책을 읽었지만 번역본이 다르니 다시 읽어보고 싶다. 칼비테는 다시 듣기만 해도 반가운 이름.. 이렇게 읽어야 하는, 읽고 싶은 책은 늘어간다.

 

최근에는 읽어야 하는 책들이 많은 것이 기쁨이다. 내가 봐도 책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다. 이젠 틈틈이 책을 읽는 것이 작은 기쁨이다. 아이가 낮잠도 잘 자고 육퇴도 빨리해서 책을 읽는 시간들이 좀 더 확보되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매번 의미 없이 SNS만 들락날락거리던 내가 이제는 책을 읽으려고 애쓴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한데, 잠깐 불타는 장작처럼 확 타오르고 불씨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천히 타오르더라도 꾸준히 오래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유익한 모임이 있다면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할 것이다.

(책이 어려운 분들께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꼭 추천한다. 멘토를 세우기 어렵다면 동지라도 꼭 만드시길. 책에서도 나오듯 동지와 으쌰 으쌰 하는 것은 좋은 동역이 된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언가를 위해 끊임없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은, 잿빛 같은 삶에 푸르른 활력소를 준다.

책과 글쓰기가 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나와 남편이 이 귀한 것들을 습관화해서 우리 아이에게도 선물로 주고 싶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과 글과 친해진다면 아이의 인생은 더 의미 있는 소중한 것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소중한 우리 아이는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을 즐겼으면 좋겠다.

 

 

아~ 나도 주인공처럼 휴가 가서 책 보고 밥 먹고 자고 싶다. 우리 아이가 엄마 껌딱지를 벗어난다면 훌쩍 혼자 떠나고 싶다. 언젠간 그럴 수 있으리라 믿고, 앞으로의 시간도 의미 있게 잘 다져가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22년은 365권 읽어볼 생각! 목표는 높게 잡고, 행여나 실패하더라도 내년에 도전 또 도전!!!!

아자아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