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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지식, 경험 나눔

육아 스트레스 해소법 ! 독박 육아로 인해 우울한 엄마의 찐후기 경험담

by 곰곰책방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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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엄마의 처절한 몸부림 ing)

이 글은 나의 현재 진행형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이래저래 서치하고 적용해본 부분을 적어보는 글이기도 하다.

나도 이렇게 적으면서 정리해보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글이다.

 

 


 

 

나의 현재, 그리고 일상


나는 현재 15개월 아기를 키우는 중이다. 남편은 요새 들어 야근에 부업 등등으로 바빠서 보통 퇴근시간이 10시-11시 이후이다. 그러다보니 육아는 오롯이 내 몫이 되었다. 그리고 주말에도 부업, 학회, 수강, 논문 준비로 카페를 가는 등 대부분 집에 없다. 그리고 예전엔 집안일도 함께 해주었는데 요새는 집안일도 대부분 내 몫이다.
(그래도 쓰레기봉지 비우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리수거 등등 이런 굳은 일들은 남편이 해주어서 고마운 부분이다!)

남편은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고, 성실한 사람이어서 늘 지지해주고 싶지만.. 아이로 인해 많이 힘든 날, 매운맛 육아를 제대로 경험한 날이면 서로 예민해지고 날이 서서 다투게도 되는 것 같다.

 

늘 "우리 가족을 위해 남편은 바쁘니까..!"하고 넘기지만 걱정해주는 척이라도, 도와주는 척이라도 안하는 날이면 가끔은 마음이 울컥 올라오고 섭섭해지기도 한다.

이 독박육아가 더 쉽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는, 애 하나로 쩔쩔 맨다고 나약하다고 이야기하는 우리 엄마의 입김도 있는 것 같다. 정말 내가 나약한 것인가....늘 되묻곤 한다.
친정엄마가 옆 동네에 계셔서 여유가 되실 때면 오셔서 육아나 집안일을 도와주셔서 참 다행스럽지만. 엄마가 늘 나에게 해주는 피드백은 이렇게 수월한 애(우리 애가 수월하다고 한다. 순하다나...) 가지고 왜 그러냐 너가 힘들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라고 하시는데, 엄마는 참 강인하고 척척 해내셨겠지만, 애석하게도 딸인 나는 엄마의 장점을 닮지 못해서 그렇게 굳세지 못하나보다.

최근에는 아이가 2시간 가량 잠을 자지 않아서 결국 화를 내게 된... 그리고는 겨우 육퇴해서 혼자 꺼이꺼이 폭풍눈물 흘렸던 일. 지금 생각하면 "진짜 왜 그랬니" 하며 후회되는 일도 있었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정조절도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내 안의 엄청난 괴물이 나오는,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나 스스로 기준이 높은 사람이기도 한데, 지금 내가 육아를 잘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서 가장 힘들기도 하다.

여하튼,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대부분 독박 육아의 일상이다보니 아이랑 어떻게 즐겁게 놀아주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늘 걱정이다. 어떻게 해줘야하나.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 등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점차적으로 쌓여가고 있는 육아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 지도 큰 고민이다.


육아 스트레스 해소법 (나의 찐 경험담)

 


step 1.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은 어떤지 알아보기

육아 스트레스, 독박 육아 검색만 해봐도 여러 카페에 댓글들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심지어 독박육아 10년차, 8년차,, 심지어 주말부부인 엄마들까지 있는데, 나보다 더 힘들어보이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괜스레 내가 찡찡거렸나 싶기도 하다.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날 좋은데 아무데도 못가서 속상하다"
저 마음은, 주말에 느끼는 나의 마음......
댓글로 공감하거나 조언해주는 엄마들이 일관적으로 하는 말은 "시간이 약이다. 애가 크면 좀 낫다." 였다.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나... 애랑 카페를 가거나 이래저래 나갈 수 있게 되면 데이트하는 느낌도 나고 낫다고 한다.
근데 또 우리 애와 비슷한 개월수를 키우는 엄마들이 힘들다고 올린 글에 많이 조언해주는 부분은 "힘드시겠지만, 그 시기가 가장 예쁠 때이니 많이 사랑해주어라" 하는 말.

내 마음이 기쁘고 충만할 때에는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내 마음이 힘들고 지옥같을 때에는 그 아이도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 육퇴를 하고 아이의 지난 시절들 (돌 이전) 사진을 보면 또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 그때 다시 마음을 잡곤 한다. 나에게 선물처럼 찾아와준 소중한 우리 아이임을 다시금 되새긴다.
결론은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 우리 아이의 이쁜 시절은 지금 볼 수 있기에 눈에 많이 담아주어야 한다는 것. 내가 힘들 때에도 다시금 되새기며 힘을 내보려고 한다.

그리고.. 육아동지들에게 카톡으로 이야기만 해도 훌훌 날려버리고 해소될 때가 있다. 어떻게든 비슷한 개월 수의 엄마들과 교류하며 정보도 얻고 소통하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다.



step 2. 나만의 힐링 타임 만들기

"이날 만큼은 양보 못한다!!!!!!"
하는 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얼마 전 토요일 오후에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제대로 힐링을 즐기고 왔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정도는 내줄 수 있지.... 안 그래?!)

여기서의 포인트는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리고 그날 내가 한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힐링이 되었다.

이름하여... 내가 좋아하는 장소 다녀오기
내가 좋아하는 빵집 폭스브롯 -> 월광수변공원 이 코스로 제대로 힐링을 하고 왔다.
먼저는 차를 끌고 혼자 나가니 뭔가 드라이브 하는 느낌도 들었고, 애정하는 빵 먹으며 일기도 쓰고 책도 보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맨발걷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정리도 했다. 에너지가 채워졌다고 해야하나?


사실 내가 '힐링 타임'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이 시간은 아티스트 데이트이기도 했다.
(아티스트 웨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된, 나 자신과 단 둘만의 데이트 시간이었다.)

남편은 오랜만에 애를 보니, 밥 먹이는 것 부터 쩔쩔매며 전화가 왔고 아이와 함께 잠들어서 그날 밤은 어쩌다보니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는 사실...
육아 하면서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있지 못하니... 혼자 있는 것 만으로도 어찌나 좋던지.

 

여하튼 정기적이든 비정기적이든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정해두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step 3. 정기적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약속해두기


한편으로 독박육아로 인해 걱정이 되는 부분은, 남편이 바쁘다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는 부분이다.
평일에 아이가 아빠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아침 30분 내외, 그 마저도 아이가 늦게 일어나는 날이면 아예 못보거나 정말 잠깐 보고 빠이빠이~ 한다. 이제는 아이가 아빠가 출근한다고 인사하면 징징거리며 싫어하는 티를 제대로 낸다.
(아빠가 보고 싶은데 잘 못봐요 엉엉)
저녁은 아이가 잠을 자고 있으므로, 대부분 만나지 못한다. 그래도 부업 일정이 없고 칼퇴하는 날이면 저녁 시간에 1시간 정도는 보지만 잠은 늘 내가 재워야 한다. 남편은 집에서도 해야할 일들이 참 많다. 흑...

물론 아이와의 애착형성에 있어 시간도 양보다도 질이라곤 하지만...!!! 양도 중요하긴 한 것 같다.
그래서 주말이면 아침 일찍 함께 수목원을 가서 2시간 이내라도 보내려고 노력하거나, 퇴근을 일찍 하는 날은 유천교나 공원 쪽으로 나가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카페를 가서 남편은 아이와 놀아주고, 혼자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공부를 하고, 내가 맡아서 아이를 돌보기도 한다. (밖이어서 그나마 시간이 잘 가는 편)

 

아빠와 잠시라도 노는게 너무 좋은 우리 아들...!


이렇게 조금이라도 가족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 한결 육아에 대한 부담도 덜고 마음도 나아지는 것 같다. 부족한 시간이지만 아껴쓰는 느낌도 난다고 나는듯..!



step 4. 무조건 밖으로 나가라

집에 둘이서만 있으면 더 우울해진다. 그래서 어떻게든 나간다. 약속을 잡아서 친구집에 놀러가던지 놀이터를 가던지 공원을 하던지 키즈카페를 가던지. 카페라도 가던지 나가야한다.
나가면 아이도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자극이 되어 좋은 것 같다. 사실 집에서의 장난감은 이제 그리 큰 자극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집에서 장난감 갖고 노는 것 보다 집 밖에 나가서 개미 하나라도 보는게 더 큰 자극인듯...

외향적인 성향의 엄마라면 이 나간다는 것이 참 쉬운데... 나는 반대의 성향이다. 집순이이고 집을 아~~주 사랑하며 집에서의 일상을 평화롭다고 여기는 사람이지만, 집에 있으면 아이가 너무 지겨워하고 힘들어해서 나가게 되었다. 애를 위해 오전, 오후, 저녁 중 2번은 나가려한다. 아이가 그날 낮잠을 1번 자는지 2번자는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무조건 1번은 나가려하는 편이다.

나갈 때 번거롭고 힘들긴 해도 나가면 시간은 훨씬 빨리가는 것 같다. 아이가 날 부지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늘 어딜갈까도 나의 고민 중 하나이긴 하다. 어디갈지 잘 모르겠으면 지역 맘카페에 글이라도 하나 올리면 다들 추천해주시니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나가면 대부분 늘 이렇게 애를 풀어놓는다. 마음껏 뛰어다녀라며 (대신 안전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
이렇게 마음껏 뛰고나면 밤잠도 더 잘자는 것 같다.  



step 5. 부부의 대화시간 갖기

 

남편의 귀가시간이 늦다보니 대화할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간간히 카톡을 하기는 하지만 대화랑은 다른 것 같다. 남편이 귀가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대화하는 편이다. 그 대화도 서로 할 것 하면서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육아하며 있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할 때에 같이 이야기 나눠야 할 부분들, 그 외에 잡담 등을 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낫다. 부부간의 대화가 단절 될 때 이 육아 스트레스의 감당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같이 집안일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애초에 불가능하니 서로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하려 한다. 한 가정을 세워감에 있어서 나는 육아와 집안일을 남편은 경제적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 !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조금은 나은 것 같다. 

 

우리 부부도 매일 이 대화시간을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어떤 날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깊게 나누기도 하는데,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면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내가 활용한 방법들은 나에게 맞는 것이고, 이 글을 보는 분께는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외에 찾았던 다양한 방법들도 공유한다.  

 

-운동하기

-글쓰기 : 일기쓰기도 가능

-정리하기 : 버릴 것 버리고 청소하고...배치를 바꿔서 기분 전환

-음악듣기

-육퇴 후 맛난 음식 먹기 

-책 읽기 : 양육방법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도 필요는 한 것 같다. 사실 육아스트레스가 자신의 육아방법이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 더 가중되기도 하는 듯 하다 

-친구와 수다떨기

-나를 위한 선물하기 : 꽃, 예쁜 옷, 아로마 오일 등

 

 

 

추가적으로 "육아 스트레스 테스트" 도 발견했는데, 필요하면 해보시길 추천한다. 수치화되어 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651954&cid=59325&categoryId=59336

 

나의 육아 스트레스 테스트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엄마가 건전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엄마의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아이도 행복하게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아이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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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아이의 사랑스러운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결국 내가 낳은 아이는 내가 키워야 하잖아요.
힘든 것도 다 한 순간이래요. 피할 수 없다면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육아 스트레스를 별로 느끼지 않고 있다는 한 엄마의 조언이 기억에 남아서 적어봤다. 

결국엔 내가 키워야하는데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 

아이가 안먹어서 스트레스, 울어서 스트레스, 안아 재워야하니 힘들어서 스트레스... 그런 것 하나하나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 아이를 위해 엄마로써 마땅히 감당해야하는 수고와 헌신이라고 정의하고 쿨하게 넘겨보면 어떨까.

엄마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나의 엄마도 이렇게 해주셨음을 기억하며 이 육아의 순간들을 즐겨보기로 했다.

 

최근에는 아이에게 다시 우선순위를 맞추기 위해 내가 욕심부리고 쥐고 있던 것들을 조금 내려놓았다. 

쉬었다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는데,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결론은..

피할 수 없다면 이 육아의 순간을 즐기자!!!

육아 스트레스를 즐기는 신의 경지(?)까지 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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