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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지식, 경험 나눔

아무 증상 없이 열만 날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진단들 ! 21개월 아기 해열제 먹이며 병원 매일 다님, 심한 열감기

by 곰곰책방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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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단명을 몰라서 마음고생을 했다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될까 싶어서 남겨보는 상세 후기.
(개인적 경험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가정보육하며 최근 감기도 안 걸리고,건강하기만 했던 우리 아이...

설 지나고 갑자기 아침부터 열이 나는거다.
아이가 새벽에 계속 찡찡거리고.. 뭔가 이상했는데 아침이 되어서야 혹시? 하면수 브라운 체온계로 열을 재보니 ... 38.1
노란색 미열이다.

와...... 뭐지?
근데 이상하다.
기침 콧물 그런 증상은 1도 없다
그냥 열만 난다.
미열만 계속 나는 상태.
이전에 겪었던 증상과는 다르다.

우선 코로나인가 싶어서 자가키트를 해보니 음성.
얼른 정신차리고 병원가야지하며 재빨리 아침먹이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동안 안아파서 몇달 이상을 안갔던 병원을 다시 갔다. 흑흑..

가자마자 선생님께서 질문하신 것은
주변 사람 중에 고열 등 증상 있었던 사람이 있는지 물으셨고, 없다고 말씀드렸다.
자가키트에서 코로나는 음성이 나왔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기침이나 콧물도 없다고..
우선 폐나 목 귀 이런곳은 다 깨끗한데.
코로나나 독감은 아닐 수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

해열제는 있다고하니 기침이나 콧물증상이 혹시라도 보이면 먹이고 열나면 해열제 먹이소 미열로 끝나면 병원에 다시 안와도 되고 고열로 튀면 다시 내일 병원에 오라고 말씀하셨다.

첫째날은 고열 없이 미열만 오르락내리락하며 지나가는 듯 했다. 저녁에 잠시 고열 찍음 ㅜ
근데 당췌 이유가 뭘까... 어디가 아픈걸까
걱정스런 마음에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코로나, 독감, 요로감염, 열감기

이 넷이 가장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그 중에서 기침 콧물 증상이 없어서. 혹시나 요로감염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첫째날 열, 해열제 기록>

8시20분 맥시부펜 4ml
2시45분 38.1 맥시부펜 5ml
8시 38.7 맥시부펜 5ml
8시 26분에 재니 38.5-4
8시 45분 38.3
9시16분 38.0
10시24분 37.8 챔프 5ml


처음엔 이전 처방 받은 용량 생각하고 4ml 줬는데.. 알고보니 5ml가 우리아이 몸무게 13.4kg에는 적정량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된 사실 하나
시럽으로 든 해열제는 개봉하고 한달 후에는 약효가 떨어져서 폐기처리 하는게 좋다는 사실!! 충격...
그것도 모르고 처방받은지 1년된걸 먹임 ㅠㅠ

그래서 새로 삼. 그냥 비닐에 스틱포장 된 1회용량 6ml짜리 맥시부펜과 챔프 5ml짜리 새로 구매했다

교차복용이 가능한 챔프 빨강으로!!(파랑은 ×) 금액까지 첨부...




우리 애는 맥시부펜이 더 잘드는 것 같았다.
맥시부펜은 공복에 복용하면 좋지않다고 해서 꼭 뭐라도 먹이고 복용시켰다.

.. 고열 찍었을 때.
엉엉 39.1 까지도 찍음 ㅠ



<둘째날 열,해열제 기록>

1/27 6시20분. 38.9 39.1 맥시부펜 5ml
6시34분 38.3 (설마 이불땜에그랫나..?)
12시35분 38.5 챔프 5ml
1시30분 39.0 ㅠㅠㅠㅠㅠㅠㅠㅠ
오후 지켜보니 내려감.
저녁 7시50분 37.8 맥시부펜 5ml

메모에 막 적어뒀던 기록.
아침부터 고열 흑
손발이 차가우면 열이 더 오를 수 있다해서 만져주다가 새벽에 추운거같아 따뜻한 조끼를 입혔는데 너무 따시게 입혔는지 열이 오른거같기도 흑..


27일은 너무나 힘든 날이었다.
둘째 임신하고 산전검사를 받았었는데, 갑상선 재검을 받아야해서 애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산부인과병원갔다. 내과 대기시간이 1시간이나 걸린다해서 병원 내 소아과에 급히 갔다. 오전중에 진료를 봐야할거같아서...

애 정말 어릴 때 갔던 출산했던 병원 소아과.
진료보며 바로 코로나 음성 자가키트결과말씀드리니 독감검사부터 하자고하셨다. 혹시 요로감염은 의심되지않냐고 여쭤보니 어릴 적 병력 없으면 좀 희박하긴한데 원하면 소변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독감은 음성이었고. 소변검사는 ... 대 실패
애가 소변 받는 그 비닐의 촉감이 불편해서 오줌을 참음.. 그래서 점심시간에 걸려서.. 실패로 끝나고
그 과정에서 피뽑은 상태로 지혈하다가 애를 안아버려서 내 핏줄 다 터지고 피 멍 투성이되고 ㅠㅠ 애는 열 오르고 약기운땜에 잠온다고 울고.... 소변 받는거 떼달라고 울고.
아 정말 너무나 힘겨웠던 날이다.

간호사쌤들은 소변받는거 실패하는 경우 더러있다고 위로해주셨지만 흑흑...
우선 주치의선생님은 혹시나몰라서 대학병원 의뢰서도 써주셨다.

멘탈 제대로 탈탈탈 털리고
정말 터벅터벅 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동안 유모차 안이 더웠는지.. 애는 또 고열을 찍고.
고열 상태로 낮잠자는 애 두고 점심도 안넘어갈거같아서 배고픈 와중에도 미지근한 손수건으로 애 닦이고..
우리애는 촉감에 예민한지 쿨 시트도 엄청 싫어하며 자지러졌다. ㅠ

휴휴휴..

그래서 오후에 남편이 급히 시간차쓰고 와서, 원래 진료보던 병원에 데리고 갔고
선생님께서 혹시나모르니 그럼 코로나검사라도 해보고, 아니면 열감기일 확률이 높다고 하셨다.
혹시나 요로감염 아닌가 싶어 말씀드리니 소변검사를 해볼 수 있다고하셔서 내일 받아서 올 수 있게 소변비닐과 통을 챙겨주셨다.
(병원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날은 다행히 저녁에 미열 조금 나다가 새벽에는 열이 나지 않았다.
혹시나해서 얇은 내복에 얇은 조끼를 입혔고 높은 체온은 37.3정도에서 낮은 체온 36.2정도로 무난하게 지나갔다.

며칠 해열제 먹인거땜에 혹시나 저체온증 올까봐. 긴장했다.

이틀간 남편이랑 둘다 잠 깊이 못잠 ㅠㅠ



다음날, 아침에 생쑈를 해서 소변받기에 성공 ㅠ
우리애는 소변비닐에는 절대 싸주지않음.... 결국 벗겨놓고 따라다니며 오줌을 받았다 1시간 넘게 걸렸다.

눈물겨운 소변통을 가지고 병원에 가니 금방 결과가 나왔고 다행히도 요로감염은 아니었다. 정말 그 희박한 가능성도 얼마나 걱정되었는지..
(요로감염은 6갤 이하일때 병력있으면 잘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두돌 가까이 다되가는 애가 걸리는 확률은 희박하다고 하셨음)

새벽에 고열이 안나고 괜찮았으면, 선생님께서 이제 열증상은 거의 다 나간거라고 하시며 "성공했다" 라고 표현하셨다.
열 잡기에 드디어 성공...
미열 쪼금 날 수 있으니 해열제 잘 먹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제서야 기침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기침이 났다면 분명 열 감기라고 하셨다.

이날은 정말 미열만 났다.


1/28
다음날 아침 38.1 오전 맥시부펜 5ml
오후 늦게 다시 미열 맥시부펜 5ml


아이는 컨디션도 괜찮아서 잠시 짧게 외출도 다녀왔다.

열은 3일 갔고,,,, 미열 고열 미열..
콧물은 흐르지 않는데 기침만 난다. 특이한건 저녁에 잠을 잘때 정말 심하게 기침을 한다는 것. ㅠ 낮에는 기침을 별로 안한다.

근데 정말 저녁 새벽에는 기침을 애가 집 떠나가도록 하는 것 이다. ㅠㅠㅠㅠ
보는데 넘 안쓰러울정도다 대신 기침해주고싶을정도...

여튼 우리아이의 진단명은 "열감기" 였고
특이한건 열만 3일동안 나다가 뒤늦게서야 기침이 아주아주 심하게 온다는 것....



이 기침이 너무 심해서 무섭기도하다.
기침패치는 이번에 따로 처방을 안받았는데.. 다행히 이전에 처방받은게 있고 검색해보니 열감기에도 기침패치를 처방받는 경우가 있어서 급히 기침패치도 붙여주었다.

그리고 열감기의 특징(?) 인진 모르겠는데
남편과 나는 옮지 않았다. 심지어 남편은 애가 씹어먹던 걸 먹기도 함..
옛날에 내가 그러다가 우리 애한테 감기 옮아서 눈물빠지도록 개고생을 해서 이번엔 애가먹던거 안먹으려 조심했는데 남편이 깜빡하고 먹어버려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근데 우리 부부 둘다 안 옮았다. 열감기는 안 옮는가...?? 궁금 ;;

여하튼.. 이 글을 쓰는 지금 현재도 우리아이는 심하게 기침 중이다. 엉엉 . ㅠㅠ
기침이 너무 심해서 비명을 지르면서 깨고 다시 잠들고 해서.. 깬거만 지금 4번째. ㅠ
보통은 재우고 밖에 나가는데... 발걸음이 안떼져서 깨면 토닥토닥 해주는 중.

오늘밤 아프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길.....

이 열감기 정말 징하게 독하다.
간호하시는 부모님들... 힘내시기를 바라며
상세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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