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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지식, 경험 나눔

우울증으로 인해 힘든 당신에게, "혼자 고민 말고 손을 잡아요."

by 곰곰책방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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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림자에 잠식당해간다.
영혼이 빠져나가 빈껍데기만 남은듯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그저 넋 놓고 있을 뿐




일상생활 중 우울장애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에 대해서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우울증은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정신질환으로, 우리의 감정, 생각, 신체상태, 행동 등 다방면에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질 정도로 전반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삶에 대한 흥미 저하, 관심 상실, 무기력감, 에너지 상실, 체중 감소(증가),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 수면의 어려움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면 단순 우울감이 아니라 우울증은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은 개인의 연약함이나 의지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이는 생화학적 요인으로 뇌에 변화가 있고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연구에서 우울증을 가진 가족 내에서 우울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갑작스러운 사별, 이별, 경제적 위기, 취업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

우울감 체크 하기

나의 우울감이 어느정도인지는 자가체크 척도를 통해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검색창에 '우울증 자가테스트'로 검색해도 되고,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무료 검사가 가능하니 걱정이 되신다면 한번 해보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CES-D보다는 PHQ-9를 좀 더 추천한다.)

우울증 치료의 방해 요인에 대해

흔히 우울증에 대해 잘 모르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쭙잖은 조언을 하곤 한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해" "의지가 나약해서 그래." 이러한 조언은 그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 나는 실제로 이 말을 듣고 끝없이 자신 탓을 하며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안타깝게도 개인의 정신력, 신앙심으로 이겨내라는 조언은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울증 또한 신체 질환처럼 약이 필요하다. 약물치료가 병행된다면 좀 더 빨리 호전이 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혼자 이겨내려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선입견이 많아 정신과를 방문하기까지 문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주변의 시선과 잘못된 조언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악화되는 경우도 많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자살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우울증 이겨내기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이 말을 기억하며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 중등도 이상의 우울로 일상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한지 상담할 것
우울감으로 인해 이전에 잘 유지하던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유지가 어렵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먼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꼭 추천한다.

우울감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과 병원 방문을 망설이고 있다면...?
관할 구마다 설치되어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추천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1차 인테이크 상담 후에 임상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면 2차 상담은 무료로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연계 받을 수 있다. 병원처럼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과 진료 기록이 남을까 봐 우려가 된다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병원 치료가 필요한 지 미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정신과 방문을 보통 망설이는 이유는 F코드로 기록이 남는 부분 때문인데, 약물 처방을 받지 않고 상담만 받는다면 Z코드로 등록이 가능하다. 이 Z코드는 일반상담 코드이므로 정신과 기록에만 해당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단, 약물처방이 필요한 경우라면 F코드에 해당되니 관련 부분은 병원에 문의하시기 바란다)

또한 처음 항우울제를 처방받게 되면 4주에서 6주 동안약물이 몸에 잘 맞는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먹자마자 변화가 없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잠이 쏟아진다던지 다양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사람에 따라 맞는 약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치의에게 자신의 상태와 느낌, 경험한 부작용 등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기본적인 생활관리
나의 몸을 조금씩이라도 관리하지 않는다면, 마음은 더욱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식사를 하기 싫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챙겨 먹고, 수면의 양과 질이 저하가 되었다면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가까운 곳, 짧게라도 산책을 나가보는 것이다. 운동을 하거나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적 생활관리만 잘해주어도 기분상태가 한결 완화될 것이다.


3. 주변의 지지체계와 소통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신뢰하는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혼자서 끙끙 앓기보다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마음챙김 명상
마음 챙김 앱(많이 알려진 앱은 '마보')도 있고 전문가들이 올려둔 유튜브 영상도 있으니 관련하여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나 자신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고 대화하는 것은 우울감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5. 관련 서적 읽기
'8주 나를 비우는 시간' 책을 추천한다. 책을 읽고 추천하는 방법들을 실제적으로 삶에 적용하는 것은 변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 상담 치료
우울감은 과거의 상처로 인한 인지적 문제로 인한 영향도 있으므로, 지속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나 공인된 국가자격 상담사가 운영하는 심리치료센터를 추천한다. (상담 관련 자격증이 공인된 자격증인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



인생이라는 험난한 길을 걸어가다보면,
가파른 오르막도 만나고 내리막도 만난다. 어둡고 긴 터널도 지나갈 수 있다.
가는 길이 외롭고 힘겨울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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