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둘째를 임신하고, 병원에 가자마자 산전검사를 받았다.
무조건 해야한다고 해서 했는데, 생각해보니 첫째 때는... 산전검사에 이런 비용이 안들었는데....??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완전 까먹은 것이었다.
덕분에 비용은 12만원 정도 들었음...
(아직 병원 안 가신 분들은 보건소 산전 검사를 이용하시면 좋음... 돈도 아끼고. 대신 검사항목이 더 적으니 추가해서 받으시는 것도 무방함. )
일주일 후 결과가 나왔는데, 갑상선 수치가 기준보다 높고, 혈소판 수치가 낮다는 것이다.
혈소판 수치는 나중에 다시 봐야한다고 해서 그렇다 치고, 갑상선 수치는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잘 관리해야 한다고 안내해주셨다.
나의 수치는 TSH 2.9 였다. 임산부가 아닌 경우에는 정상 범위의 수치인데, 임산부는 좀 더 기준을 타이트하게 둬서 2.5 이상이면 재검을 한다던지 수치를 지켜보고 약을 먹어야 하기도 한다.
첫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수치는 3.9인가 4.2였던 것 같다. 재검을 해도 안 낮아져서 결국 약을 먹었는데...
그 약의 이름이 '씬지로이드'였다. 반알씩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한 1달 정도는 먹었던 기억.
공복에 먹어야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었고, 먹고 나서는 30분? 정도는 아무 것도 먹지 말라고 해서 복용방법을 지켜서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있다. 먹고나서 수치가 1.X 대로 떨어져서 중단했었다.
안내에는 몸이 붓거나 살이 찌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는 따로 그런건 없었다.
사진엔 0.075mg이라고 되어있지만, 그때 처방전엔 0.025mg 이었던 것 같다.
임신할 때마다, 갑상선과 관련된 이슈가 있는 것 같다.
첫째를 유산하고 그 쯤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내과에서 약을 처방받기도 했었다.
관련 집안에 질환도 없는데 나만 유독 그런 것 같다. 흑...
그래서 이번, 둘째 때도 약을 먹어야하나 싶었다. 혹시나 빨리 먹어야 하는건 아닌가? 많이 높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약간이라도 벗어난 수치가 걱정이 되었다. 사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태아에게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고 첫째도 건강하게 잘 태어났기에, '먹어야하는구나' 마음을 먹고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니, 다시 재검을 해보자고 했고, 3일 후 결과 안내 전화가 왔는데 2.51이라고 안정권이니 약을 안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첫째 때는 더 높아서 약을 먹었는데, 혹시나 나중에 모르는 사이에 이 수치가 높아져서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면 어떻게하는지 걱정을 하니, 그런 부분을 그럼 주치의에게 이야기해서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다.
아예 높으면 약을 먹어서 떨어뜨리지만, 나의 경우에는 재검에서 기준에서 크게 초과하지 않는 범위로 떨어져서, 약을 안 먹는 쪽으로 안내 받았는데,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사실 갑상선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더 피곤하다든지 몸에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특히나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해서 육아를 할 때에도 되게 힘들었다.
2.51에서 조금이라도 올라갔으면 어쩌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든다.
작은 것도 걱정하는 쫄보 엄마여서.......
(차라리 수치가 높아서 약을 먹는게 나앗을까...??? 아닌가)
많이 낮지도 않고 뭔가 커트라인에 걸린 느낌이여서 더 찝찝한 느낌. ㅠ_ㅠ
피검사 할 때 마다 2만원 가량의 금액이 지출되지만, 지속적으로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신 초기에 여러 수치들이 신경이 쓰이는데, 우리 둘째..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잠도 푹 자고 입덧 중이지만 먹는 것도 열심히 챙겨먹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된다.
임신 초기가 특히나 걱정스러운데..... 엄마가 마음을 더 강하게 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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