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컹컹 기침소리에 고열. 급성 폐쇄성 후두염(크룹, 크루프)로 일요일 한영 아동 병원 입원. 치료 후기.

입원 전날.

아이는 멀쩡 했다
열도 안났고... 컨디션도 괜찮았다.
그래서 멀리 여행도 다녀왔다.

새벽.
5시에 애가 뒤척이는데 이마가 불덩이같았다
놀란마음에 얼른 맥시부펜을 먹였고..
열이 잘 내려왔다

37.5로 평소보다 체온이 높지만 계속 지켜봐야겠다싶었다

열이 좀 내려 다행스런 마음으로 주일 교회가려고 준비하려 하는데
"컹컹!!"

??? 기침소리가 이상하다
...  뭐지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 기침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불안하다

급히 한영아동병원 진료 예약
남편이 점심시간에 가서 번호표뽑고 접수했는데 5번방 선생님을 지인에게 추천받았다.

그런데 5번방 선생님이 인기가 넘 많아서
비교적 오후접수 이른시간대였는데도 대기가 40번대.... 하 ㅠ
애 열이 오르고있는데 안절부절

가서 3시간 기다리고 겨우 진료봤다
ㅠㅠ 피가 거꾸로솟는듯 했다. 애 열은 치솟아가는데... 어쩌냐며 발 동동구르고 남편이랑 나만 혈안이되서 문앞에서 난리

겨우 진료받으러 들어서는데
선생님이.. 얘는 크룹이네요 라고 바로얘기하심
네??????

소리듣자마자 아신것. ㅠ 아마 후두가 엄청 부어있을거같은데 어떤 다른 아이 사진보여주시며 이럴 것 같다고 엑스레이 찍자하셨다

바로.. 달려가서 찍고 다시 보니
정말 그 사진처럼 목 부분이 부어서 막혀있다
잘못하면 기도폐쇄까지와서 호흡곤란이 올수도있다고...
곧바로 입원 결정남.

ㅠㅠㅠ

사실 폐렴으로 예상했고. 수액맞고 나갈줄 알았는데 급 입원이라니
그래도 전날은 입원자리도 없었다는데. 치료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네블하니 자지러지는 울아들

3인실 너무 불편 ㅠ

어린아기는 1인실이 짱인거같다.... 다 옮을거같은 느낌이랄까..
애들이 메들리로 울음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질러서 자는게 자는게 아니라고.
이를 경험해본 우리남편은 혼돈 그 잡채란다....

다행히 입원 다음날. 둘째날에 1인실나서 바로 달려감. 1인실에 자고부터는 푹 잘수있었다.

첫날 못자서 더 호전이 안되는 느낌이랄까 ㅠ

옥상에 토끼도 보고
귀여운 토끼들..♡ 가득함

1인실에 짐 옮기니 훨 낫다묘

중간에 옮기만 베개랑 이불은 그대로 쓴다!

이렇게 4박 5일 입원했고

1인실에서 생활은 아주 좋았다. 하루 23마논 호텔에서 잔다 생각하고.^^;;

크리스마스도 병원에서 보냈는데..
선물도 주셨다. 작은스케치북과 색연필 사탕.
감사합니다 :)

우리아이는 기침소리도 열도 점점 호전되었고.

원랜 3일 입원도 예상했지만.. 열이 안잡혀서 총 5일로 변경되었다

밥을 너무 안먹어서 애먹었지만. ㅠㅠㅠㅠ 그래도 잘 견뎠어 둘째야.

드뎌. 퇴원약 받고 집으로 갑니다아.... 퇴원날 마음이 뭉클. 고생한 우리가족 토닥토닥.

5번방 선생님 빠른 진단과 치료 감사합니다.
인기많으신 분은 이유가 있네요..!!!!ㅠㅠㅠ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제발.
이젠 열이 오래가면 한영으로 갈까싶다. ㅠ첫째때도 열이 너무 오래가서 마음 고생해서..

다음주에도 5번방 예약해둔 상태.

한영아동병원 가신다면 5번방 양승호 선생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