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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대구 수목원 : 아기와 함께 가볼만한 곳 ! 나들이

by 곰곰책방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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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는 밖을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수목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급 떠난.... 집 근처이다 보니, 나들이라기보다는 산책 같기도 하다.

 

오늘 날씨는 너~~무 더웠다. 

푸쉬카 끌고 갔는데, 유모차를 끌고 가는 편이 나을 뻔했다. 

(충동적으로 차끌고 나온 거 후회한 1인, 하지만 애는 너무 좋아했다)

 

차양막이 없어서 슬픔...

중간에 양산 대신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얼마 안 가려 진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우리 아들 피부 흰데 깜둥이 되어가는 중

 

 

졸졸 개울물이 흘러서 아들의 눈에 번뜩인다.

저 물에 뛰어들고 싶고 싶은 아가야 여기 있어요~

 

애써 잡고 막아봐도 막무가내다. 결국 손 조금 담갔다. 점점 자아가 강해지니 고집도... 

누구 닮아서 고집 세니! 해봤자, 나 닮았겠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들은 계속 이리저리 다니고

쓸쓸한 푸쉬카는 가방만 싣고...

 

 

이리저리 걷고 싶은지 막 다닌다

이제는 무릎보호대도 안 한다. 안정감 있게 걸어주어서 대견하다. 

 

 

중간의 분수대에서 열정적인 분수쇼가 한창이었다.

주변에 할머님들도 많이 계시고, 돗자리 펴고 쉬는 분들도 있고, 수국 꽃에 물주며 한창 일하시는 분들도 많고..

 

 

우리 아들 앉아서 분수쇼 관람 중

분수 물이 확 올라가고 뛰어오르는 게 신기한가 보다. 한참 다 신기할 때지..

 

 

신나게 뛰어오르는 분수.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평일이라 한적한 수목원이 더욱 좋다.

 

 

애기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이 의자에 앉아서 쉬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정신없어서 앉을 수 없음.

한참 애랑 분수쇼 구경하는데, 벤치에 앉아 계시던 할머님께서 "두 모자의 모습이 너무 그림 같다"며(정말 이렇게 말씀하심) 갑자기 폰으로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했다.

 

둘이 나오면 아무래도 셀카 밖에 못 찍으니, 선뜻 찍어주신다고 하니 폰을 드렸다. 그래서 몇 장 열심히 찍어주셨는데 감사했다. 갑자기 모델이 되어 조금은 어색하긴 했지만;;

사진명 : 모자 쓰고 완전 무장한 모자(그래도 탄 깜둥이)

 

할머님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인사하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분 좋은 웃음과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수국 꽃도 이뻐서 구경했다. 

 

 

사진에는 꽃에 관심 있는 것 같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1도 관심 없었음. 바로 이탈...

주변에 휠체어 끌고 오신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다. 다들 꽃구경 중!

 

 

갑자기 왜 엄마 껌딱지가 되었는지 (?) 

요새 치맛자락 좀 자주 잡네? 너,

 

 

더우니까 안 마시던 물도 좀 마시고(집에선 물 잘 안 마심. 맛있는 주스만 마시는 애)

더워서 그런지 두 볼이 붉어졌다. 

 

 

예쁜 수국 화분

수목원에는 수국 꽃을 가득 심어둔 곳은 없어서 아쉽다. 커다란 수국 꽃 보고 싶은데~ 수국 꽃 보러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국은 예쁘니까 다시 또 한 컷! 

 

 

 

원래는 안쪽까지 쭉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차양막도 없고 애가 너무 더워하는 것 같아서 그늘 위주로 다니다 보니 그냥 다시 내려왔다.

그리고 바닥이 좀 거친 곳들이 있어서 푸쉬카로 데리고 가기는 어려웠다. 너무 털털털털 거려서 소음이 장난아니었다.

수목원에 아기를 데리고 오면, 유모차를 끌고 와야 하는 이유 발견...! 다음엔 무조건 유모차 !

 

우리 애가 좀 더 커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으면, 수목원 카페가서 아이스크림이라도 한 입 했을 것 같다며.

차양막이나 햇빛가리개 없이는 이 더운 날 수목원은 헬~~~~~~~

 

 

에너지 빼야 밤잠을 잘 잘 테니, 우선 풀어놨다.

신나서 멋대로 막 뛰어다님. 에너자이저 우리 아들.. 선크림 발라줬는데도 탈까 봐 걱정은 되었다. 흑

 

 

꽃도 보고 풀도 만지고 아이 신나~

이렇게 뛰어다니다가 개울물에 또 간 건 안 비밀.... 2번째 간 개울물에서는 엉덩이 쪽을 물에 담궈서 옷까지 갈아입었다. 챙겨간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

겨울에는 개울에 물이 없었는데, 이렇게 졸졸흐르니 보기도 좋다.

아이가 간단하게 손 발 담그기에는 괜찮아 보여서, 다음엔 혼자 말고 여럿이 함께 가볼까 싶다. 애랑 단 둘이 가기에는 피곤.. 엄마 체력이 저질이어서 그렇기도 한 듯 (체력 좀 키워야 하는데)

그래도 2시간 넘게 잘 놀은 것 같다. 신나 하던 우리 아들 보며 나도 마음이 좋았다. 이 때문에 간간히 수목원에 와야겠다.

게으른 엄마는 5분 운전하는 것도 귀찮지만.. 기뻐하는 너를 위해서라면! 가야지.

 

곳곳에 나들이 나온 애기들도 많이 보여서 사람구경도 하고 좋았던 

평일 한적했던 대구 수목원 나들이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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