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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관련 정보

아기 열꽃, 병원가서 제대로 진료 받아봐야 하는 이유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 받다)

by 곰곰책방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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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18갤... 친구한테 옮은 감기가 생각보다 낫지를 않아서 3주나 지났다.
코가 막히고 기침이 심해서 잠도 잘 못자고 너무 괴로워했는데, 약 부작용으로 낮잠 시간도 당겨져서 패턴도 다 깨지고, 그러다가 더 심해져서 rs바이러스까지 와서 항생제도 10일가까이 먹어야만 했고. 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이제 조금 나아가나 싶었는데, 얼마 전 미열이 났다. 37.8도까지 올라가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38도를 넘기진 않아서 해열제는 먹이지 않았고, 조금 더 시원하게 해주니 내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웬걸?
빨간 두드러기 같은게 우두두두두 나기 시작했고 배와 목을 다 뒤덮었다.
이런 트러블은 처음이라서 너무 놀란 초보엄마는... 설마 기침패치의 부작용인가 싶었다.



근데 점점 심해지는 트러블...

피부 사진찍기 참 힘들다

너무 설쳐서 겨우 찍은 사진.

맘카페에도 올려보고, 잘 몰라서 이래저래 도움을 구했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열꽃인 것 같다며.. 친정엄마도 열꽃이라고 해서 수딩젤만 열심히 발라줬다.
처음엔 비판텐도 발라주고 했는데,,

그러던 중 조금은 나은 것 같았는데, 애가 잠을 잘 못자는 것이다.
애 콧물도 안 떨어져서 그 부분 때문에 다시 병원에 갔는데....

진료하던 선생님이 보시곤 하시는 말씀,

"이건 그냥 열꽃이 아닙니다. 아토피끼가 있으니 아침 저녁으로 약을 발라야 합니다. 많이 가려웠을텐데... 이런 가려움은 애들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얼른 치료해야 합니다"

충격!!!!!


남편이랑 내가 아토피가 아니어서 아토피는 1도 생각 못했다.
최근에 습도도 잘 관리해주지 못했고.. 애 추울까봐 목욕하자마자 욕실에서 옷 입힌다며 보습을 위한 크림도 못 발라준 날이 있었다. 연약한 우리 아들 피부 지키지 못한 우리들. 둘다 반성..



데스오웬로션 0.05% 이 약을 처방해주시면서 제로이드보다는 약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로션인데 아침 저녁으로 얇게 펴바르고, 횟수를 조금씩 줄여가며 끊으라고 해주셨다.
(이 약에 대해 검색해보니 6등급의 약한 스테로이드제 로션이지만, 2주 이상 사용하면 안되고 증상이 완화되면 끊어야한다고 되어있다. 주의해서 사용해야하는 건 확실하니 조금 더 알아보아야겠다)

그래서 집에 와서 씻기고 약을 얇게 펴발라주었다. 다음날 보니 좀 완화되어있었다. 아마 가려워서 애가 더 찡찡거리고 힘들어했던 것 같다. (다리를 벅벅 긁는 모습도 처음으로 보았는데 이 의문이 이제야 풀렸다)

애기들은 말을 아직 못하니... 뭐라 표현도 못하고,. 바보 같은 엄마는 열꽃이라며 수딩젤만 열심히 발라주었다.
열꽃인지 아닌지, 병원에 곧바로 가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의사선생님의 판단이 더 맞지 않을까.

초보엄마는 오늘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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