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 임산부인 나는... 지독하고도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야 말았다.
두돌 아들이 먼저 걸리고, 가정 보육 중이라.. 하루종일 옆에 있다보니...
사실 임신하고 걸린 감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번째 감기인데. 이전 감기는 사실 코만 막히고 가래 좀 끼고 지나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번 감기는 기침이 이렇게나 심할 수가 있는지. 기침을 하도 해서 복통까지 왔다. ㅠ
사실 내가 이렇게도 기침 감기에 몸을 사리는 이유는... 첫 임신 때 유산의 이유가 잦은 기침을 관리하지 않았던 탓이 아닐까하는 죄책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임산부 감기 걸렸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검색하며 알아보기도 했다.
어제는 정밀초음파 + 임당검사를 하는 날이었는데... 진료를 보고 내 기침소리를 듣더니 주치의 선생님이 약을 처방해주셨다.
혹시나.... 아주 심하면 먹자는 마음으로 받아오기는 했는데
아무리 약을 봐도, 영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임신 중에 어떤 약을 먹는 것은 조심스러우니.ㅠㅠ
약사 분에게,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약인가요?"
라고 질문도 했는데. 그분은 나에게..
"증상이 너무 심하면 드시되, 증상이 없다 싶으면 바로 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애매하게만 말해준다. ㅠ
검색해보니, A B C 무슨 기준같은게 있다는데(정확히 기억이 안남,,,) 약 중에 100% 안전하다 라고 보장되는지는 의문이다.
임산부에게 허용된 약들은 B등급 이상의 안전한 기준이라고는 하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책임을 누군가가 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순전히 본인의 선택 뿐.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안먹고 참아보기로 했다.ㅠ 괜히 먹고 찜찜하고 불안한게 싫어서.
검색해보니 맘카페같은 곳에도 나랑 비슷한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던데.
정말 심해서 복통이 오고, 출산과 관련된 위험이 있을 것 같으면 복용을 권유하고, 실제로 조금만 아파도 드시는 산모맘들도 있긴했다.
하지만 난 아직 그런 경우까진 아니니까.. (난 이런부분에서도 혹시나? 하는 불안이 높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코막힘에 대처하는 방법은... 노시부로 빨아땡기거나 스윗밤 이런거 바르는 방법 뿐인 듯. ㅠ(난 다행히 자려고 누워있으니 절로 뚫리긴 해서, 코로 숨쉬며 자긴했다.)
난 무엇보다도 코막힘은 상관 없는데 잦은 기침이 너무나 힘들고 걱정되는 상태라서... 기침에만 오롯이 집중했다.
내가 기침에 대처해본 방법은 우선..
1. 가습기 틀기
우선 잘때는 기침을 거의 안한 것 같다. 목이 잠기긴 했지만. 효과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계속 틀어볼 생각
2. 따뜻한 물 자주 천천히 마시기
이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목이 마른 느낌때문에 급 기침이 막 나와도 물을 마시면, 3번 할거 2번 하는 것 같고. 수분보충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기침이 막 나오려할때 물을 마시는데 천천히 머금고 마시는거다. 아주 조금씩..
벌컥벌컥 마시는거보다는 조금씩 마시는게 기침 완화에 더 도움되는 것 같다 목을 축여주는 느낌으로....(장로님이 알려주신 팁!)
3. 대추차 마시기
남편이 서치하다가 대추차를 마셔주면 좋다길래, 급 냉동실에 있던 대추(마침 친정엄마가 주셨던..)를 가득 풀고 물을 넣고 팔팔 끓였다. 달달한게 좋았다. 나는 급하게 대추만 넣었지만 추가적으로 + 파뿌리, 양파 이렇게 넣어줘도 더 좋을듯.
그리고 배도라지즙 마시려고..아기꺼 루솔 진한 배도라지즙 급 주문함. ㅠ 애도 주고 나도 먹으려 한다.
(+추가)
다행히 루솔 배도라지즙이 빨리 배송되었다
100ml여서 2개씩 원샷 중
맛은 좋다!
루솔 상품이 그나마 도라지 함량도 높고, 맛도 좋은 것 같다. 밍밍하지도 않고 찐함
만족한다.
아마 애기 감기걸렸을때 많은 엄마들이 루솔 진한 배도라지즙을 먹이지 않을까싶다
나중에 배꿀찜도 만들어봐야하나 싶다.
4. 소금가글하기 & 마플러스 코에 분사하기
꽃소금을 두스푼 넣고 물을 컵에 2/3 넣고
입에 머금고 고개를 바짝 들어서 목구멍을 소독하는 느낌으로 아르르르르(거품) 해준다
이건 남편이 알려준건데 하고나면 훨씬 낫고 코도 조금 뚫리는 느낌이랄까
목구멍이 소독되는 느낌. 짠 느낌이 좀 힘들긴한데 잠시 15초만 참으면 되니...
15초씩 5-6번 해주었다
그리고 울아들 노시부 사면서 샀던 마플러스도 코에 뿌려줬다
코에 넣을 때 느낌은 별로지만...(뿌리고 주르륵 흘러내림 콧물처럼)
하고나서 1분정도 뒤에 코를 풀면 좀 뚫리는 느낌도 난다.
안하는 것 보단 훨 나아서 계속 실천 중(?)
요건... 배도라지즙 오기 전에 대추차 열심히 마신 흔적.
이렇게 대처하고 오늘 아침에 느낌..
확실히 새벽에는 기침을 하진 않았다. 깬 이유는 물을 하도 마셔서 화장실 때문에 깼지, 기침때문에 깨진 않음.
그리고 기침을 한번 하면 계속 하게 되니 어떻게든 물 마시면서 참아보려고 애씀...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어보려고 자연드림 토마토도 주문했다. 몸살이나 감기에도 좋고, 면역력 증가에도 좋다해서.
팔팔 끓여 익혀가지고 따뜻하게 먹어주니 좋았다. 아침에 애도 먹고 나도 먹고..
1Kg에 몇개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거 먹음 안 낫겠냐며.ㅠ
요며칠 내 분신.....
대추차도 넣고 따뜻한 물도 넣은 보온병
어제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다.
우선 약 안먹고 버티며 나아보려한다.
임산부만 아니었다면 진작 프로폴리스 먹고 심해지기 전에 나았을 감기녀석.......
임신 중에는 프로폴리스를 먹지 못하니 ㅠㅠ.. 슬프도다.
이번 감기가 임신 중에는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래본다. 마스크 착용 해지되어도 계속 쓰고 다녀야겠다.ㅠ
(추가)
기침을 쿨럭하다가도 3일지나니 기침이 점점 멎었고 4일이 되니 거의 안나온다
대처법이 효과가 있는지 100프로 확신은 못하지만 안하는 것 보단 나은 것 같다
기침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우선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
얼른 나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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